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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남부 신명소 탐방 - 전망대, 역사유적, 해변로드

by 반짝반빡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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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은 작지만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품은 섬입니다. 특히 괌 남부는 상업화된 북부 지역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곳으로, 전통적인 마을 풍경과 고요한 자연, 그리고 독특한 역사적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지역입니다. 2024년 현재, 괌 남부는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신명소들과 새롭게 정비된 해안도로, 지역민 중심의 관광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괌 남부의 대표적인 전망대,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유적, 그리고 차를 타고 떠나는 해변 드라이브 코스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생생한 여행 정보를 소개합니다. 자연과 문화를 모두 품은 괌 남부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당신의 괌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세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괌의 진짜 풍경

괌 남부에서의 여행은 수려한 풍경을 내려다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이 지역은 고도가 높은 지형과 푸른 해안선이 어우러져, 차량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마치 엽서 같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View Point)들이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 깊은 장소 중 하나는 세티만 전망대(Setti Bay Overlook)입니다. 이곳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명소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괌에서 가장 평화로운 장소"로 불립니다. 바다와 산이 맞닿은 이 만은 시간대에 따라 바다색이 진초록에서 에메랄드로 변하며, 간조와 만조에 따라 그 풍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바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마탁 전망대(Umatac Bay Overlook)도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이곳은 괌 남부 마을 중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인 우마탁(Umatac)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로, 스페인 식민 시절의 유적지들과 아름다운 바다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에는 마젤란 기념비도 위치해 있으며, 괌 역사상 유럽인이 처음 상륙한 곳으로써 역사적 의미도 큽니다.

최근에는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산 베이 전망대(Asan Bay Overlook)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상륙했던 장소 중 하나로, 현재는 태평양 국립역사공원(Pacific War National Historical Park)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시야가 넓어 탁 트인 남쪽 해안을 조망할 수 있으며, 전쟁 관련 전시물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도 감상할 수 있어 교육적 가치까지 갖춘 여행지입니다.

전망대는 대부분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주차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조용한 자연을, 해 질 녘에는 붉은 노을이 깔리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어 하루 중 두 번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역사유적에서 마주하는 괌의 시간

괌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오랜 세월 동안 식민 지배와 전쟁을 겪어온 섬입니다. 그 흔적은 특히 남부 지역에 뚜렷하게 남아 있으며, 이를 따라가다 보면 괌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적지는 포트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수다드(Fort Nuestra Señora de la Soledad)입니다. 이 스페인 요새는 19세기 초에 건설되어 괌 해안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으며, 지금은 부분적으로만 보존되어 있지만 바다를 향해 서 있는 고풍스러운 포대와 두꺼운 성벽은 시간의 흔적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곳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웅장함은 잊기 힘든 인상을 남깁니다.

이 유적과 연결된 우마탁 마을(Umatac Village) 자체가 또 하나의 박물관 같은 공간입니다. 빨간 지붕의 작은 집들과 옛날 교회, 오래된 교차로, 그리고 마젤란이 상륙했다는 전설이 서린 해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차모로(Chamorro)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 축제나 행사 기간에 방문하면 전통 춤과 음악, 수공예 등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나라한 자연풀장(Inarajan Natural Pool) 인근에는 차모로 전통마을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소박한 초가집 형태의 가옥, 바틱 염색 체험 공간, 수공예품 판매소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나 지역민이 운영하는 워크숍에 참여하면 더욱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남부의 역사유적지는 단순한 ‘옛 건물’이 아닌, 괌 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이해하는 귀중한 단서이기도 합니다. 괌을 그저 관광지로 소비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고 싶다면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여정입니다.


해변로드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 여행

괌 남부는 렌터카 여행자들에게는 드라이브 천국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자랑합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이 도로들은 북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자동차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루트는 하갓냐(Hagatna) – 우마탁(Umatac) – 이나라한(Inarajan) – 요나(Yona)로 이어지는 남부 순환 루트입니다. 이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좌우로는 푸른 바다와 울창한 산림이 번갈아 펼쳐지며, 중간중간 전망 포인트와 소규모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마음에 드는 곳에서 자유롭게 정차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타로포포(Talofofo) 폭포 공원은 중간 정차 지점으로 추천되며, 케이블카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 폭포를 관람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곳에는 ‘괴짜 미니박물관’이라 불리는 Yokoi’s Cave도 함께 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군인이 28년간 은신했던 동굴로 괌의 전쟁사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도착하게 되는 이나라한 자연 풀장은 야외 해수풀로, 바다와 연결된 석회암 지형 속 천연 수영장이 인상적입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해변 옆 로컬 스낵바에서는 신선한 코코넛 음료와 핸드메이드 튀김 요리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괌 남부 해변 도로는 야경보다는 낮 시간대에 풍경을 즐기기에 더 적합합니다. 특히 오전 시간대는 해가 남쪽 해안을 비추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조명 조건이 형성됩니다. 도로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커브가 많은 구간에서는 과속을 피하고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세요.


 

괌 남부는 상업지구 중심의 투몬(Tumon)과는 전혀 다른 결의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의 절경, 오래된 역사 유적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무게,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괌을 더욱 깊이 있고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괌을 단순히 쇼핑과 리조트만 즐기는 여행지로 생각했다면, 이번엔 남부의 고요한 매력에 빠져보세요. 당신의 괌 여행이 진짜 섬의 시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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